다윗에게 기억된 요나단의 사랑

2022. 6. 13. 09:49말씀 묵상

요나단이 다윗에게 베푼 우정과 사랑을 삼상 20:17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제 몸처럼 아끼는 터라"

주님께서는 율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이냐고 시험하여 묻는 율법사에게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강령.
으뜸되는 줄기.
본 뜻.

율법과 예언서로 대표되는 구약성경을 요약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과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행함으로 압축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죽은 믿음 말고 산 믿음을 가졌다면?
마땅히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리라.

삼상 20:17절에 요나단의 우정과 사랑이 기록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요?

맛을 봐야 맛을 아는 법.
그런 사랑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반복해서 시인하고 말하고 노래하니, 옆사람까지 듣고 알고 노래하다가, 성경에 기록되었으리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 추론입니다.

달리 말하면 다윗의 마음 가운데 기억된 요나단의 우정과 사랑은, 
단순한 우정과 사랑을 넘어선,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비롯된 사랑이라고 각인되었을 터.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사도 바울의 수행원이자 주치의 겸 동역자였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에 기록된 세밀하고 리얼한 장면을 묘사한 부분들은, 
직접 현장에서 목격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묘사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세밀하게 터치합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누가가 직접 목격한 일도 있었겠지만,
나머지는 사도 바울을 수행할 때마다 사도 바울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또 들었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스데반의 순교장면입니다.
돌에 맞아 죽어가는 비참한 순간에도 하늘을 우러르고, 
주 예수를 앙망하고, 
사명을 감당한 스데반이,
성령으로 충만하고 천사처럼 보였다고 기록되었습니다.(행 6:15, 7:54-60)

핍박자였던 사울의 심령에 각인된 스데반의 순교장면은,
비록 가편투표에 찬성표를 먼저 던지고 죽이기를 조장했지만, 
스데반의 라스트 신은 평생 사도 바울의 심령에서 지울 수 없는 교훈으로 남았던 것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롬 13:10)
사랑 없는 믿음은 거짓이요 죽은 믿음입니다.(약 2:18,26)
모든 율법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에 농축되어 있습니다.(갈 5:14)

그러므로 보이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을 스스로 확증하며 살도록 오늘도 생명을 더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십시다.(요일 4:20-21)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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