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1. 10:18ㆍ말씀 묵상
민수기 22장은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발람이 보지 못한 하나님의 사자를 나귀는 보고 피하고,
나귀의 행동이 못마땅한 발람은 나귀를 때립니다.
바로 이 순간에 "여호와께서 나귀의 입을 여십니다"(민 22:28)
앵무새나 구관조가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일이 있거니와,
그것은 소리를 흉내 낼 뿐,
결코 말이나 대화가 아닙니다.
그런데 발람이 평생 타고 다니던 나귀는 입을 열어 발람과 대화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적으로 순종하려던 발람을 죽이려는 여호와의 사자를,
나귀는 보았거늘(민 22:23),
안타깝게도 발람은 못보고 죽을 길을 계속 가려한 까닭입니다.
입술로는 하나님께서 이르신 말씀만 대언하겠다던 발람이 마음으로는 발락의 미혹에 기울어 반복적으로 시험 속으로 들어간 까닭입니다.(민 22:8,18)
뜻을 변개치 않으시는 하나님.
식언치 않으시는 하나님.
하신 말씀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거늘!
발람은 바로 그러하신 하나님에 대해 착각한 까닭에 술사라는 명예롭지 못한 평가를 받고 비극적인 죽음을 당합니다.(유 1:11, 수 13:22, 벧후 2:15-16)
발람의 착각은 결과적으로 선민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음으로 우상에 빠져 실족하여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습니다.(계 2:14)
돈에 집착하면 사망입니다.
열심히 수고하여 돈을 벌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만 추구하면 일만악의 뿌리로 기능하는 것이 돈이 주는 메시지입니다.(딤전 6:10)
착각에는 커트라인이 없습니다.
몰라서 착각하기도 하거니와,
자기 욕심에 끌려 착각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해로 착각합니다.
착각은 착각일 뿐입니다.
착각으로 결코 현실이나 상황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발람은 점점 많아지는 뇌물로 미혹하는 발락에게 끌려다닙니다. 혹시라도 하나님께서 뜻을 바꾸어 선민 이스라엘을 저주하시도록 허락하시면 "꿩 먹고 알 먹고".
횡재를 꿈꾸며.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잇속 챙기기에 혈안이 되었지만,
결과는 사망이었습니다.(약 1:15, 롬 6:23)
모압 왕 발락의 착각.
신명기 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롯의 후손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하십니다.(신 2:9)
선민 이스라엘이 강하면 그들과 손잡고 화목의 길을 도모하면 좋았을텐데...
말씀의 축복을 깨닫고 시 1편의 축복을 누리면 좋았을 것을.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 착각하고 발람을 매수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마 22:29)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사모하는 사람은 일마다 때마다 진리의 말씀을 분별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딤후 2:15, 딤후 3:15-17)
오늘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잘 분별하고 순종하는 은혜와 축복을 맛보아 알고 누리시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욕심에 이끌려 미혹에 넘어가는 착각을 경계합시다.
범죄하고 실족하는 사람을 보거든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는 신령한 믿음과 온유한 심령으로 생명길로 나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갈 6:1-5, 고후 13:5)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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