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0. 10:19ㆍ말씀 묵상
창세기 47장은 "험악한 세월을 살았습니다"(9절)라는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적절하리라.
야곱을 만난 바로가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8절) 물었거늘,
나이만 말하면 될 것인데,
묻지도 않은 인생사가 줄줄이 나옵니다.
이것이 인생!
내 입에서 줄줄이 나오는 멘트는?
야곱처럼 살아온 삶이 줄줄이 나올 수밖에.
그러니 순간순간 잘 선택하고 살아야 합니다.
대답할 말이 있으려거든...
그런데 오늘 아침 묵상은 메인메뉴 말고 사이드메뉴인,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7절과 10절)에 눈길이 갑니다.
식당에서야 메인메뉴를 주로 먹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때로는 사이드메뉴가 땡길 때는 그것을 맘껏 즐기는 것도 식도락의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나그네 주제에 축복이라니?
우거하러 간 사람이 주인을 축복하다니?
뭔가 격이 맞지 않는 것 같은데, 성경은 떠억~하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7절, 10절)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확인해주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는 나그네와 행인으로 살아도 축복의 통로로 살아라.
비록 몸을 의탁하는 신세일망정 축복의 도구로 살고 있다는 정체성을 결코 잊지 말아라.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2-3)
그렇습니다.
나는 복을 유업으로 받도록,
어떤 형편에서든지 도리어 복을 빌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벧전 3:9)
비록 몸은 나그네일망정.
육신은 연약하여 때로 병들고 도움을 받는 처지일망정.
주머니가 가벼워 나눌 것이 별로 없다손치더라도.
복을 빌기 위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지금의 처지는 낮은 듯해도 신령한 의미에서 복을 빌어주기 위해 부름받고 세움받은 사람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영적우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겸손하게 복이 흘러가게 하라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 이웃이 복을 받게 살아라.(창 39:3,5)
내 입으로 말하기 보다는 그들이 깨닫고, 알고, 고백하도록 살아라.
"주님!
남은 인생도 그리 살게 하시옵소서."
하늘나라 가기까지 기도제목입니다.
"논란의 여지 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서 축복을 받느니라"(히 7:7)
창세기 14장에 보면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가매 군사를 동원해서 적을 물리치고 오는 아브라함을 축복한 살렘 왕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한 이야기의 결론을 히브리서는
"논란의 여지 없이, 폐일언 하고, 따질 것도 없이" 축복은 아랫 사람이 윗 사람에게 받는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물론 주님의 제사장 출처를 멜기세댁에게서 끌어오는 논증이지만 주님을 주님으로 믿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머리 되어 살고 축복의 주도권을 쥐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확증해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신 28:13)
이쯤에서,
나는 과연 거룩한 백성으로 살고 있는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축복하며 살고 있는가?
주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며 살고 있는가?(벧전 2:9)
내 기도와 축복이 내 품으로 돌아옵니다.(시 35:13)
주님께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들어가는 집마다,
그리고 입성하는 동네마다 평안을 빌라하셨습니다.(마 10:12-15)
축복하기를 기뻐하심으로 주님의 평안을 누리고 나누며 삽시다.
상대방이 어떻게 받고 응답하고는 그들의 몫일 뿐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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