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데오빌로여!

2021. 3. 9. 11:19말씀 묵상

오늘 아침은 8시에 일어났습니다.
어제는? 어제는 4시에 일어났지요.

목회를 할 때라면 꿈도 꾸기 어려운 일들을 여유와 분복으로 누리고 삽니다.
생각할수록 조금 빨리 은퇴한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여유와 분복 그리고 자유함을 누릴 수 있어서 말입니다.

아내가 딸의 산후 몸조리를 위해서 딸네집에 있기에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민생고를 해결하고 설거지를 하는데 마음과 뇌리 속에 반복해서 들리는 말씀.
"데오빌로여!"

데오빌로여!

누가복음의 후편 사도행전은  "데오빌로여!" 라고 시작합니다.

어제 나눈 것처럼 
존귀한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하나님께 사랑 받는 사람.

그 사람이 누구일까요?
바로 당신?
바로 나?
오케이! 정답! 당첨!

누가는 세리, 죄인, 병든 자, 소외된 모든 사람이 데오빌로라고 계속 증거합니다.

누가복음 15장에 잃은 양도, 잃어버린 동전도, 집 나간 탕자도 모두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소중한 존재라고 반복해서 강조하고 또 확증합니다.

잊지마세요.
바로 당신이 데오빌로임을!
기억합시다.
바로 내가 데오빌로라는 것을!

그런데 안타깝게도 맏아들은 그러한 분복을 못 누리고 시험에 들어 실족합니다.

염소새끼 한 마리조차 아끼는 인색한 아버지로 착각한 까닭입니다.

모든 것 누리라고 축복하셨거늘(눅 15:31) 인색하고 엄한 아버지로 오해한 까닭에, 
주신 분복을 못 누리고 사는 어리석은 인생의 모델이 되고 말았습니다.

청지기 인생들은 마땅히 맡은 것을 잘 관리하되 훗날 하늘나라에서 상급 받도록 더욱 지혜로워야 할 것입니다.(눅 16:8-13)

부자도 나사로도 죽습니다.
죽은 다음에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어느 구름에 비 올지 모르거늘!
갚을 것이 없는 나사로에게 선을 베풀면 의인들이 부활하는 날에 갚아주시리니.(눅 14:14)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하셨거늘(눅 17:21)!
신학적인 해석 생략하고 과연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는지?
그 축복을 온전히 누리고 사는지?

기도와 소망은 언제나 씨너지효과를 발휘합니다.
기도하면 소망 중에 살게 되고,
소망을 가진 사람은 낙심하지 아니하고 인내로 기도합니다.
불의한 재판관도 그렇거늘.
하물며 자비하시고 좋은 것 주시기 원하시는 하늘 아버지시랴?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기도하는 사람 되기를 기대하시는 주님을 실망시키지 마시고, 
기대에 부응하시는 믿음의 사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눅 18:8)

눅 19장 열 므나의 비유를 읽으면 다시 한번 "데오빌로여!"가 생각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 사랑 받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 각종 은사와 축복을 받아 누리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받은 므나를 잘 활용하는 것이 도리이자 책임이며 믿음입니다.

맏아들이 하나님을 착각하여 주신 분복조차 못 누리고 실족한 것처럼,
한 므나를 싸서 보관한 종은 하나님을 지독하게 엄하신 분으로 오해하고, 
은행에라도 맡겨둘 소중한 므나를 사장시켰다가 받은 것조차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데오빌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사랑 받는 사람은,
받은 은사와 축복을 잘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맡은 일에 능숙한 사람,
그래서 축복의 통로가 된 사람,
그 사람이 선한 청지기요 주님은 그 사람을 통해서 영광 받으십니다.(잠 22:29, 벧전 4:10-11)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1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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