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7. 15:22ㆍ말씀 묵상
오래 전 목회자 송년회에서 선배 목사님께서 당신이 만났던 목회 스승들에게 배운 교훈을 한마디씩으로 압축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좋은 것은 바로 배워서 써먹는 것이 지혜로운 처사이니...
사실 하루종일 내 머리로 생각하고 궁리해도 전혀 감도 잡지 못했던 일들이 앞선 사람이 쓴 한 줄 글을 읽는 순간,
"아하, 그렇구나!" 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겸손하게 배우는 것이 지혜요 진보와 축복의 지름길이거늘...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도가 교회를 섬기는데 부족한 것을 바로잡고 든든한 교회로 세워 나가도록 앞선자로서 간절한 마음으로 교훈합니다.
감독과 장로를 세우는 일.
이단을 방지하고 삼가는 일.
동전의 안과 밖처럼,
다른 것 같지만 하나로 연결된 일입니다.
마치 손바닥과 손등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기에 서로 떼낼 것이 아니라 결부시켜서 가르치고 뽑고 세울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스승을 본삼는 일이야말로 가장 안전하고 복되리라.
목회자 송년회에서 선배 목사님께서 교훈하신 것을 배우며 내가 경험한 목회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돌이켜서 한마디로 압축해보았습니다.
흠이나 실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부족한 부분은 아예 생각조차 지우고 그분에게서 배우거나 내 마음 속에 각인된 교훈을 요약해보았습니다.
어떤 스승이 어떤 교훈을 남기셨는가?
나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어떤 선배로 기억될까?
이름은 내 마음으로만 간직하고 배운 것만 나열해봅니다.
목회를 마무리하기까지 그분들에게서 배운 좋은 점만 기억하기로 결심했었으니까요!
신사처럼 깨끗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분.
사자후를 토해내는 설교자.
뜨거운 열정으로 교회를 섬기던 분.
매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시던 분.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며 사람들을 삼가라는 분..
내 인사는 내가 하니,
자네 인사는 자네가 해야 할 것 아닌가, 하신 분.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을 만났을 때 감춰진 것들이 얼마나 많았던가를 생각했다는 분.
저의 목회인생 최대 위기에서
모든 것 포기하고 목사라는 직분조차 벗어버리고 싶었을 때, 주님께서 제 심령 깊은 곳에서부터 내 귀에 들리기까지 분명하게 들려주신 음성 한마디 덧붙이면.
"니가 목사다! 니가 목사니라!"
저는 그 음성 듣고서 시험을 견디고 목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그 주님을 영원토록 찬양하며 살 것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사무엘서에 젖어 묵상을 나눈지 얼마련가?
사무엘서 시작점을 찾다가 읽은 묵상입니다.
너무도 절절해서 그대로 다시 보냅니다.
검색 결과 2022년 3월 25일부터 19개월 보름 동안 묵상하고 나누었더군요.
....
전혀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 의도한 바도 없습니다.
이제 신약으로 점프하렵니다.
아무래도 또 길어질 것 같은 느낌인지라 책 선택이 망설여지네요.
결정할 때까지 썼던 묵상 중에서 골라서 보내렵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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