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된 이름을 보며

2023. 8. 23. 13:30말씀 묵상

사무엘이라는 성경을 장식하는 주요 인물은?
엘리, 사무엘, 사울 그리고 다윗입니다.

분량에 다소 차이가 납니다만,
이스라엘 신정왕국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바통을 주고받은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 네 사람이 이스라엘을 주도할 때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족속과 나라가 블레셋입니다.

블레셋.
오늘 이스라엘이 자리 잡은 터전을 지칭하는 말에 들어있는 족속입니다.

팔레스타인이라는 말이 바로 "블레셋 사람의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현재 나라로 기능하는 팔레스타인은 단순 혈통 블레셋의 후손들만은 아닙니다.

아무튼 다윗 시대에도 반복해서 블레셋과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때로는 다윗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다시 이스라엘을 치거늘 
다윗이 그의 부하들과 함께 내려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더니 다윗이 피곤하매 
거인족의 아들 중에 무게가 삼백 세겔 되는 놋 창을 들고 새 칼을 찬 이스비브놉이 다윗을 죽이려 하므로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다윗을 도와 그 블레셋 사람들을 쳐죽이니"(삼하 21:15-17)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
후사 사람 십브개.
야레오르김의 아들 엘하난.
다윗의 형 삼마의 아들 요나단.

블레셋과의 전쟁 중에서도 거인족이 등장해서 위협이 고조됩니다. 
팽팽한 긴장의 끈이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순간에 목숨을 걸고 싸운 사람들의 이름입니다.
 
아비새는 가끔 등장했습니다만.
십브개와 엘하난과 요나단은 낯선 인물들입니다.

다소 익숙한 아비새와, 
낯선 인물 십브개와 엘하난 그리고 요나단을 곰곰히 생각하며 든 생각들.

내 이름은 뭐라고 기록될까?

그대의 이름은 뭐라고 기록될 것 같습니까?

생명책과 행위의 책에 뭐라고 기록되면 좋겠습니까?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됩니다만.
생명책과 행위의 책은 불꽃 같은 눈동자로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기록하십니다.

한 자의 오자도 없을 것이며, 
한 치의 오차도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보혈로 씻고 덮으실 것입니다.

다만 내 이름이 한줄평으로 기록될 때 어떻게 기록될까요?
내 인생 칼러는 무슨 색깔로 남을까요?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라는 소설을 보면,
어느 날 실종된 "쿤타킨테"에서 줄줄이 사탕처럼 따라나오는 아픈 가족사를 묘사합니다.

마찬가지로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으로.
행위의 책에 기록된 한줄평은 모든 사람의 인생사를 줄줄이 풀어내리라.

과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내가 충성한 흔적이 무엇인가?(갈 6:17)

내가 주님을 존귀케 하려고 짊어진 십자가는 무엇인가?(빌 1:20-21)

복음을 위해서 내가 남긴 생명의 향기는 무엇인가?(막 14:9)

교회를 사랑함으로 내가 남긴 발자취는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시 122:6)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십자가 구원열차는 무임승차입니다만.
하늘나라의 상급과 칭찬은 무임승차가 없습니다.

의의 면류관을 준비하고 계실 주님을 바라보면서 대답할 말을 준비하면서 담대하게 살아갑시다.(딤후 4:7-8)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3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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