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족의 생존법

2023. 7. 10. 17:06말씀 묵상

므비보셋은 비운의 왕손입니다.

한때는 왕가에서 태어난 덕분에 떵떵거렸겠지만,
할아버지 사울 왕과 아버지 요나단이 전사하자 폐족이 된 셈입니다.

다윗이 왕이 된 다음,
요나단과의 우정과 의리 덕분에 왕과 함께 먹는 특별한 은혜로 살았습니다만.

문제는 므비보셋 집안의 청지기였던 시바가 몸이 불편한 므비보셋을 따돌립니다.

몸이 불편한 므비보셋을 끝까지 잘 모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므비보셋을 따돌린 것도 문제려니와,
더욱 심각한 것은 자기가 모셨던 주인 므비보셋을 참소합니다.(삼하 16:3-4)

아하, 못 믿을 사람이여?

오죽하면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삼가라 하셨을까?(마 10:17)

약점을 가진 사람이 살아남는 방법?

형편과 처지는 다르겠지만,
므비보셋의 생존법을 통해서 배웁시다.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서 왕을 맞으니 저는 왕의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 수염을 깍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삼하 19:24 개역)

다리가 불편해서 혼자서는 나귀조차 탈 수 없어서 사환이었던 시바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므비보셋의 생존법입니다.

다윗 왕이 예루살렘을 떠난 날부터,
다윗이 돌아오는 날까지.

발을 맵시 내지 아니했습니다.

수염도 깎지 아니했습니다.

옷도 빨지 아니하였습니다.

약점을 가진 사람의 생존법 입니다.

남이 해주는 일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해서는 안 될 것을 안하는 것입니다.

므비보셋의 생존법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흔적을 떠올려 봅니다.(갈 6:17)

주님 앞에 설 때에.
주님께 보여드릴 흔적.

내가 주님께 보여드릴 흔적은?

주님 위한 흔적.

교회를 위한 수고의 흔적.

복음을 위해 내가 감당한 증표를 보이라 하실 때,
내가 보여드릴 증표는 과연 무엇입니까?

대답할 말을 준비해야 합니다.(벧전 3:15)

찬송가 노랫말 처럼,
"너 무엇 주느냐?"
"너 무엇 하느냐?"

주님을 따르려거든?

내가 질 수 있는 십자가를.(눅 9:23)

내가 감당할 분량 만큼 감당해야 합니다.(롬 12:3)

받은 달란트 만큼!

하나 받았다고 감추려 말고 하나를.

내가 남길 하나만 남겨도 주님께서 칭찬하시리니!

많고 적고 따질 것 없습니다.

크고 작은 것 비교할 것도 없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에 주신 말씀은 오늘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니,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영원히 변함없으리라!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계 3:7-10 개역 중 발췌)

뿐만아니라 면류관도 주시고,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도 되게 하신답니다.(계 3:11-12)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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