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5. 09:43ㆍ말씀 묵상
밧세바 사건이 기록되면서 은근 슬쩍 언급된 헷 사람 우리아는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는 선을 넘지 않았더라면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밧세바의 남편으로서 다윗 왕의 연적으로 등장하여 희생힌(?) 까닭에 성경에 자세하게 기록됩니다.
"다윗이 요압에게 기별하여 헷 사람 우리아를 내게 보내라 하매 요압이 우리아를 다윗에게 보내니"(삼하 11:6)
헷 사람 우리아.
헷 족속은 가나안 7 족속 중 하나로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족속입니다.
아브라함 시대에는 혈혈단신으로 가나안으로 들어간 까닭에 적응하며 살기에 바빴습니다만.
출애굽 시대에는 60만 장정으로 번성했기에 가나안 족속을 하나님께서 쫓아내실 때에 진멸하고 그들이 섬기는 우상을 불사르라 명하십니다.(신 7:1-11)
출애굽 할 때에 많은 족속들이 함께 나온 것처럼, 가나안 정복과정에서도 많은 족속들이 선민 이스라엘로 편입됩니다.
선민 이스라엘은 혈통이나 육정으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아니고 언약의 축복을 믿는 믿음의 공동체라는 사실이 이미 수차례 언급되고 혼혈되었거늘 이스라엘 그들만 혈통공동체로 착각한 셈입니다.
오늘도 선교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선민 이스라엘처럼 자기들만의 선민의식으로 착각하며 스스로 쪼그라들지 말고 마음도 넓히고 그릇도 키우며 세상을 품어야 하리라.
헷 사람 우리아!
"우리아"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빛이시다"입니다.
우리아의 부모가 선민으로 개종을 했던지, 아니면 우리아가 개종을 해서 개명을 하지 않았더라면 생각할 수 없는 이름입니다.
순수 혈통 선민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기분이 언짢을 수 있겠지만, 성경은 우리아의 희생과 헌신으로 혈통을 중시하되 언약을 경홀히 여기는 선민의 혈통주의를 책망합니다.
나중된 사람 우리아가 먼저된 선민들을 그 신실함과 죽음으로 책망합니다.
늦게 믿은 사람도 저렇게 신실하거늘!
먼저 믿은 장로 너는?
먼저 은혜를 받은 권사 너는?
먼저 집사의 직분을 받은 너는?
말씀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자된 목사 너는?
헷 사람 우리아는 나중에 다윗의 용사들 이름에 당당하게 기록됩니다.(삼하 23:39)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족보에 당당하게(?) 이름을 걸침으로 우리에게 경계합니다.(마 1:6, 고전 10:11)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신다는 말씀과, 돌들이 소리를 지르리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와 동시에 경계가 되기에 넉넉합니다.(눅 3:8, 눅 19:40, 고전 1:26-29)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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