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복음

2021. 3. 9. 10:50말씀 묵상

시편 다음으로 가장 분량이 많은 성경이 예레미야입니다.

예레미야!
"여호와께서 높이셨다. 여호와께서 세우셨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거늘...

대우 받고, 존경 받는 예언자가 아니라 매국노로 매도 되고 손가락질 당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내야 하는 사명자로서 눈물의 예언자 노릇을 감당한 예언자입니다.

축복과 위로는 쉬우나 책망과 심판은 예나 지금이나, 신 불신 막론하고 쉽지 않습니다.

왜요?
너나 할 것 없이 듣기 싫어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세우셔서 예언하게 하시고 책망하게 하시니, 눈물을 쏟고 가슴이 쓰라릴 수밖에...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 2:13)

선민 이스라엘,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미 망하였고 남왕국 유다 마저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숭배에 빠져서 구멍 뚫린 웅덩이에서 물을 길어내려는 죄악과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으니 망국의 심판을 당하여 포로될 수밖에.

터진 웅덩이, 물을 담아서 음용수로  쓰도록 웅덩이를 유지하고 보존해야 마땅할 선민 유대인들의 죄악이나 오늘날 구멍 뚫린 엉성한 복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에게 손가락질 당하게 하는 일부 교회와 일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 너무 흡사하지 않습니까?

사랑의 하나님께서 어찌 심판하시랴?
선민을 어찌 방치하시랴?
한번 택하셨거늘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시리라는 교리에 집착하여 병든 믿음으로 큰소리 떵떵치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독차지 한 것 마냥 착각한 선민들은 바벨론 포로라는 처절한 댓가를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처럼 간절하게 선지자들을 보내서 회개하고 돌이키라 외치셨거늘, 묵은 땅을 기경하고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 (렘 4:3-4)하셨거늘....

의인을 찾는다는 하나님의 구인광고가 온세상에 가득하거늘!(렘 5:1)

믿음으로 응답하는 사람 찾기 어려우니 그 결말은 정해진 미래.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렘 :30-31)

하나님의 구인광고.
의인 한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외침!
믿고 순종할 한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피켓 시위!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의의 선물로 영생에 이르게 된(롬 5:17-21) 저와 여러분이 한 알의 밀알되기를 원하시는 삶의 현장에서 구멍 뚫린 복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조롱 당하게 살지 마시고 세상의 빛으로 부름 받았다는 사명을 확신하며 삽시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기쁨이 될 산제물로 드려지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1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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