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의 현장

삼상 16장은 사울에게 임한 악한 영으로 인하여 다윗이 사울 왕에게 접근하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언감생심?
악한 영으로 고통받지 않았더라면 어찌 작은 마을의 소년 목동이 왕을 만날 수가 있었으랴?

때와 기한을 정하시고 깨끗하게 준비된 사람을 들어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음악치료의 현장.
어찌 음악치료 뿐이랴?
오늘 각종 치료의 현장이 여기저기 즐비합니다.

미술치료, 공작치료, 작업치료, 운동치료,
독서치료, 낭독치료, 그리고 묵상치료, 등등...

의술이나 약물과 함께 사람들이 일상으로 행하는 모든 일들이 치료의 도구로 사용되는 현장들이 차고 넘칩니다.

오래 전 방송에서 어미 잃은 새끼 낙타에게 젖을 먹이도록 마두금을 연주하며 최고의 전문가를 기용해서 노래를 부르자 젖주기를 거부하던 낙타가 눈물을 흘리며 젖을 주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마두금치료의 현장이었습니다.
아무나 마두금만 연주하면 낙타가 눈물을 흘리며 어미 잃은 새끼에게 젖을 줄까요?

그럴리가요?
철저하게 준비된 최고의 전문가라야 완고해진 낙타의 마음을 녹이리라.(잠 22:29)

삼상 16장 끝부분에 기록된 사울과 다윗이 만나게 된 기록을 자세하게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울에게서는 주님의 영이 떠났고, 그 대신에 주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사울을 괴롭혔다."(삼상 16:14 새번역)

성령께서 떠나시면 악한 영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성경은 반복해서 성령을 좇으라,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삼손은 반복해서 말씀의 경계를 넘나들다가 여호와의 신이 떠난 것도 모른 채 헛심만 쓰다가 머리 잘리고 감옥에 갇혀 맷돌이나 돌리는 황소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모하고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기까지 온 힘을 다하라고 다윗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고백했습니다.(시 34:12-14)

아무튼 다윗은 수금치료의 현장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거늘,
나는? 우리는?

시인 송명희의 고백이 아니어도, 공평하신 하나님께서 남이 없는 것 내게 갖게 하셨다고 믿습니다.

각각 받은 은사와 달란트로 선한 청지기 노릇을 감당하면 주님께서 더 많은 것으로 맡겨주시리라.(벧전 4:10-11, 마 25:21)

"상처 입은 치유자"로 유명했던 "헨리 나우웬"은 지체 장애인이 보여준 천진난만한 미소에서 치유를 받고 새힘을 얻으며 사명을 감당합니다.

수금치료의 현장을 보면서 우리가 깨닫고 힘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잘 다듬어진 연주나 전문적인 기술은 치료의 역사를 이루지만,
잘못 사용되면 치료는커녕 영혼을 병들게 하거나 세상을 요동하는 것들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병든 음악, 병든 미술, 병든 책, 병든 도구들로 변질되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의 자녀요 일꾼이라면 마땅히 세상을 평화롭게, 사람들을 치료하며 살아야 하리라.(마 5:9, 요 14:21,27)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와 축복 그리고 다윗의 수금처럼 잘 다룰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감추거나 묻어두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을 받으리니.

오늘 내가 받은 은사와 축복 그리고 직분과 권세로 세상을 고치고 이웃을 치료하며 사는 삶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게 허락하신 말씀을 묵상하며 받은 은혜와 감동으로 여러분의 영혼이 거듭나고 살소망이 가득해지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한분한분 이름을 보고 기도하며 이 묵상을 나눕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