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7. 09:20ㆍ말씀 묵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여 엄청난 전쟁비용을 치르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얼키고설킨 과거사도 있습니다만,
가장 큰 원인은 푸친의 장기집권입니다.
푸친이 도살자(?)라는 악명을 감수하며 전쟁을 도발한 것은 장기집권의 폐해를 덮고 가시적인 리더십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강박과 조바심이 작동했으리라.
세습 왕정을 대체하는 민주제도가 아직까지는 최선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세습왕정과 장기독제의 참상은 역사가 증명하고 북한이 실례입니다.
삼상 8장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신정제도인 사사에서 세습 왕정국가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실 사사제도는 개개인의 리더십으로 세움을 받고 일정한 기간을 사사로 섬기다가 죽으면 끝이었습니다.
물론 기드온의 아들이 세습하는 과정에서 권력투쟁으로 엄청난 피를 흘리고 처절한 댓가를 치룹니다.(삿 9장)
사무엘상에 기록된 사사요 제사장인 엘리 아들들의 실패,
엘리를 대신한 사무엘 아들들의 실패는 세습 사사제도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삼상 8:1-3)
결과적으로 왕정제도가 출현합니다만 세습 왕정제도도 문제가 없을 수 없습니다.(삼상 8:10-22)
그래서 성경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고,
아무나 지도자로 세우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합니다.(딤전 2:1-2, 약 3:1)
어쩌다 세습?
목사를 제사장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합니다만,
제사장의 기능을 감당하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대형교회를 이룬 아버지의 후광으로 그 교회에서 합법적으로(?) 청빙을 받아서 목회를 하는 목사들이 조금(?) 있습니다.
교회나 그리스도인들이 결코 그런 교회를 한국교회의 대표로 세운 일이 없고 대표 목사로 인정한 일이 없습니다만,
세상은 그런 교회를 대표로 정하고(?) 벌떼 같이 공격합니다.
마치 모든 교회나 목사들이 그런 것처럼.
세습이라는 말이 조금은 억울할 수도 있으리라. 나름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으니까.
그리고 궁색하기 짝이 없을만큼 제사장 제도의 세습을 들먹이며 보호막을 치려는 어용(?) 신학자나 목사 혹은 해당 교회의 교우들을 보면 눈물겹도록 측은합니다.
그들의 주의주장이나 논리를 충분하게 이해합니나만,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결코 그리하지 않으리라.
소명 따라 잘 가르치고 훈련된 자녀라면 가만 둬도 제 역할을 충분하게 감당할 터인데.
평생 세습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부모로서 결코 범해서는 안될 행위입니다.
요즘 목사의 이중직에 대한 토론도 한창입니다. 경제생활이 안되기에 다른 직업을 겸하면서 목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안타까운 논리입니다.
그분들의 처지를 십분 이해하기에 허용하는 쪽에 섭니다만.
내가 그런 처지라면 나는 목사직을 벗고 떳떳하게 직업을 찾고 경제생활을 영위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리라.
목사.
Reverend.
목회자.
부귀를 떠나서 존경을 받아야 할 직분이거늘,
동정을 받아서야?
세습 사사제도와 제사장제도의 실패를 엘리와 사무엘에게서 목격하면서 새삼스럽게 혈통이나 DNA유전 말고 가르치고 등으로 모범을 보이는 믿음의 축복을 깨닫습니다.
부모나 선대 혹은 모범적 신앙인의 등을 보고 배우는 자녀나 후대 그리고 나중된 제자들이 누리는 은혜와 축복의 소중함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요.
우리가 아무리 세습이 아니라고 외쳐본들 핏대를 세우며 비난하는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왜요?
이미 운동장이 기울어졌으니까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니까요.
엘리 가문에서 보듯.
사무엘 가문이 기운 것처럼.
그리고 사울 가문이 비천해지듯.
아닌 것에 목을 매지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만을 순종하며 살아가기도 짧고 바쁜 세상이잖아요.
사무엘은 고집을 부리지 아니하고 기도하며 순종하는 축복을 누렸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며 사십시다.(삼상 8:6,21, 삼상 12:23, 15:22-23)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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