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0. 09:25ㆍ말씀 묵상
조두순을 응징하려다가 구속된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을 접하다가 조두순을 지키려고(?) 경비초소를 세우고 24시간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국가의 세금이 행악자들을 먹이고 지키는데 낭비(?)되는 모습을 그 경비초소를 보고 확인하는 순간,
아! 이것은 뭔가 잘못 된 법집행이로구나.
인권을 지상과제로 부르짖고,
피해자의 인권보다는 가해자의 인권에 기운 현행 사법제도시행에 적극 찬성하는 인권단체와 그 주장에 찬성하는 분들에게 세금에 걸맞는 기부금을 거두어 그런 흉악범들을 먹이고 돌보라고 하면 어떨까?
주의나 주장은 자기 마음이거니와 책임을 지지 않는 주의나 주장은 무책임한 공동체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기 주장을 내세우려면 그런 제도를 시행하도록 따로 세금을 걷거나 기부금을 모아서 시행하는 것이 도덕적이고 떳떳하지 아니할까요?
신명기 19장에는 도피성에 대하여 반복해서 언급합니다.
도피성제도를 다시 읽으면서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미래와 안녕을 생각하면서 현행 사법제도시행이 국민 절대다수의 법감정과 배치되는 것을 심각하게 느끼며 넋두리를 해봅니다.
분명한 것은 돈으로 책임지라 하면 과연 국민 중에 얼마나 찬성할까요?
안봐도 비디옵니다.
도피성제도는?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을 잘 살펴서, 계획적 살인이 아니고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면 인과응보법으로 목숨을 빼앗지 말고, 도피성에서 근신하며 살도록 길을 닦고 제도를 만들라는 것입니다.(신 19:3,6,10)
도피성을 잘 찾아가도록 길을 닦고 표시를 해서 보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잡혀서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실수로 살인한 사람에게 살길을 마련해주는 것이 도피성제도의 목적입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 800여 키로미터를 30일 넘게 걸으면서 거의 한번도 길을 멀리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스페인어 한마디도 모르지만 노란 화살표와 조가비만 보고 따라가면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길과 표시가 완비되었기 때문입니다.
쌩큐 산티아고!
도피성제도는 영원한 도피성이 되시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복수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잡히면 죽을 수밖에 없는 살인자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곳이 도피성입니다.(6절)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는 믿는 사람들에게 바로 그 도피성이 되셔서 우리 몸과 마음과 영혼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요 14:6, 마 11:28-30, 엡 2:4-10)
피난처?
말로는 알았지만 구체적으로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산티아고 순례길에 적절한 거리마다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가 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알베르게"
그런데 영어로 써진 곳을 보니"refuge"가 아닌가?
영어를 보고 그렇게 반가워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알베르게가 순례자들에게 피난처로구나.
하루의 피로를 풀고 몸을 쉴 처소가 알베르게라면,
영원한 안식처요 피난처는 우리 주님이시라는 것을 새삼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살이 인생 순례자에게 하루의 쉼을 주는 알베르게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쌩큐 알베르게!
다시 한번 쌩큐 알베르게!
하물며 영원한 안식과 쉼을 주시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 얼마나 감사해야 할까요?
주님, 감사합니다.
내 모든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고 은혜의 품에 안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내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셨으니 어찌 그 은혜를 말로 다 표현하리요?
영원한 도피성이 되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은혜의 품에서 영원히 살겠습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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