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3. 09:21ㆍ말씀 묵상
계명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어둡고, 까다롭고 불편하고 얽어매는 듯한 선입관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복음은 자유와 평안의 이미지를,
율법은 구속과 깐깐함의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세상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장에는 율법을 축약하고 대표하는 십계명이 나옵니다.
편견이나 선입관을 버리고 십계명을 읽고 묵상하면 이처럼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말씀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십계명 뿐아니라 각종 계명과 율법에 걸려 넘어질 때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 율법, 즉 십계명을 위시한 계명과 까다롭다고 느끼는 율법조문을 주신 까닭은 죄를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롬 3:31)
건강하고 옳바른 믿음은 까다롭다고 계명이나 율법을 버리거나 폐기하는 것이 아니고 율법의 행위에 온전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 바로 그 모든 부족함을 십자가 대속으로 성취하고 완성하신 예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히 12:1-3,롬 7:24-25)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롬 724-25)
그렇습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고 죄라는 문제의 해결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주는 몽학선생, 즉 가정교사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율법입니다.(갈 3:24-25)
십계명을 명확하게 기록하고 설명하는 출애굽기 20장을 읽고 묵상하면서 까다롭고 불편하다 여겨지는 열가지 계명을 읽기 전에 전제하는 출애굽기 20:1-2절을 잘 읽으면 계명과 율법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하나님 여호와"
성경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이 말씀이 율법과 관련해서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하나님 여호와"라는 말씀이 125번이나 됩니다.
부정적으로 느끼기 쉬운 율법과 계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출애굽하게 하신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명심 또 명심하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계명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2절을 먼저 크게 읽고 깊이 심호흡을 하고 받아들입시다.
그러면 그후 나오는 십계명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신칭의"슬로건에 상징 같은 말씀인 엡 2:8-10절 말씀도 행위와 선한 일이 언급되기 전에 은혜와 믿음 그리고 구원과 선물이라는 단어가 먼저 나옵니다.
힘들고 까다로운 계명과 율법이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애굽 땅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먼저 떠올리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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