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
헤롯 안티파스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으로 동생의 아내를 권력으로 취한 까닭에 세례 요한에게 계속 책망을 당하다가 마침내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둡니다.
선지자의 몸은 가둬도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은 가둘 수 없습니다.
복음의 역사와 교회의 역사는 이를 철저하게 증거합니다.
다소 더디 이루어지더라도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우리들의 믿음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에 근거할 때 흔들리지 아니하고 진보하고 성숙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섭리에 기초한 믿음의 사람 세례 요한은 갇혔으나 진리로 감옥에서도 자유했거니와 그를 가두고 입을 봉한 헤롯은 여전히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막 6:14-29)
기회 좋은 날!
선을 행할 수도 있거니와 악을 행할 수도 있습니다.
지혜자는 기회를 선용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엡 5:15-17)
선용하지 못한 기회는 지나가 버리고 악한 결과와 아쉬움으로 남기 마련입니다.
몸은 감옥에 갇혔으나 영혼은 진리 안에서 자유한 세례 요한과 바로 그 요한을 가둠으로 자유하려 했던 헤롯 중 누가 더 자유로왔을까요?
해석과 선택은 언제나 개인의 몫입니다.
해석한 대로 살고
선택한 대로 평가 받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리고 그 평가는 이 땅에서도 기록되거니와 하늘에서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니 기회 좋은 날에,
마땅히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선을 행할 기회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앞에 기다립니다.(창 4:7)
그러므로 죄가 나를 유혹할 때마다 죄를 통제할 수 있도록 말씀에 붙잡히고 성령님의 감동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기회 좋은 날!
헤롯의 생일잔칫날!
얼마나 좋습니까?
세례 요한을 풀어주고 죄에서 돌이켰더라면!
그런데 죄는 죄를 낳고
더 커지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속성이 있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우리들도 가끔 경험하고 있으니...
육신의 소욕을 따르면 죄의 종이 되고, 성령님의 감동을 따라 살면 자유할 것입니다.(고후 3:17)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의 정욕과 욕심 그리고 죄의 유혹을 십자가에 못박고 성령으로 살아야 합니다.(갈 5:24-25)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른 헤롯!
의의 종으로 생명에 이르고,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 주님께 인정받은 세례 요한!
기회가 올 때마다 선한 일에 지혜롭고 어른스럽기를 바랍니다.(롬 16:19)
오늘도 여러분의 믿음과 선택이 말씀과 성령으로 한뼘 자라가시기를.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1년 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