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히도벨의 작전
옳건 그르건 다윗 왕의 후궁들을 취하라는 아히도벨의 작전은 민심의 향배에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아하!
후궁들을 취하는 것을 보니 대세가 기울었구나.
이미 판세가 압살롬 쪽으로 기울었구나.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려던 사람들에게는 선택에 망설일 것 없게 하는 멋진 한방이었을 것입니다.
계속된 아히도벨의 계책은 다윗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내가 만 이천 명을 뽑아서 출동하여, 오늘 밤으로 당장 다윗을 뒤쫓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가 지쳐서 힘이 없을 때에, 내가 그를 덮쳐서 겁에 질리게 하면,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달아날 것입니다.
그 때에 내가 왕만을 쳐서 죽이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온 백성을 다시 임금님께로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중략....
임금님께서 노리시는 목숨도 오직 한 사람의 목숨입니다.
나머지 백성은 안전할 것입니다."(삼하 17:1-3 새번역)
다윗 왕만 제거하고, 전면전을 피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작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듯, 리더인 다윗만 제거하면 따르는 사람들은 당연히 항복할 수밖에 없으리라.
충성해야 할 주군이 없어졌거늘,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린다는 말인가?
장기판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서 궁을 철저하게 보안하는 까닭은?
왕이 죽으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히도벨의 모략과 작전은 매우 현명한 작전이었습니다.
도망치는 다윗 일행을 급습해서 겁을 주고,
진영을 흔들어서 혼란케 한 다음에,
틈을 타서 다윗 왕만 죽이자는 매우 탁월한 작전입니다.
리더를 잃은 쪽은 당연히 뿌리가 뽑힌 나무처럼 말라버릴 것입니다.
구태어 힘을 쓰지 않더라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아히도벨의 작전과 계책을 보면 그가 다윗의 핵심 모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히도벨의 계획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봅시다.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삼하 17:4)
시행성공설과 시행착오설.
시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좋은 작전이라고 여겨도 시행하지 아니하면 결과는 없습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
그렇습니다.
시행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시행하지 아니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약 2장에 기록된 행함과 믿음에 대한 말씀을 되새기면서 오늘 말씀과 교차해서 묵상하는 것으로 마치렵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4-17)
말씀에 합당하면 순종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순종할 때 세상을 이깁니다.(요일 5:4-5)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