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이제 어떻게 할까요?

전주산돌 2023. 5. 10. 11:41

대통령을 역임한 YS가 남긴 유명한 말이 많습니다만, 
조깅으로 건강을 관리하면서 남긴 말은 이것입니다.

"머리는 빌려도 건강은 못 빌린다"

매우 설득력이 있는 말입니다만, 다 맞는 말은 아닙니다.

왜요?
머리를 빌리려면, 그 머리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참모나 상담자가 낸 의견을 분별할 만한 머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영끌과 빚끌"족들의 곡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빚을 최대한 끌어모으되 영혼까지 팔 만큼 끌어모아서 집을 사고 주식에 올인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은 추락하고, 
주가는 떨어져서 자기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파산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사실 양심적인 전문가들과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통계와 흐름을 제시하며 반복적으로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꾼들의 부추김에 부화뇌동하여 상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무혈입성 한 후 아히도벨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삼하 16:20)

다윗 왕이 거주하는 예루살렘을 접수하려면 많은 피를 흘려야 마땅할 텐데, 
무혈입성을 하고 보니 어떡할 지 막막해서 방책을 구합니다.

졸부와 철딱서니 없는 재벌 후세들의 모습이 겹치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준비가 안 된 지도자 압살롬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랄까.

전도자로 부르신 소명에 불순종하며 내 길을 가다가, 
매를 맞고 회개하고 돌이켜 순종하며 목회자의 길을 걷는 동안, 
내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며 훈련하고 연단하면서 붙든 말씀이 있습니다.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 10:10 개역)

내 자신 뿐 아니라, 청년들과 후배 목회자를 만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되뇌이며 권면하고 축복한 말씀입니다.

경건으로 갈고 닦기.
실력으로 갈고 닦기.
인격으로 갈고 닦기.
진실함으로 갈고 닦기.
.......
영감은 한 순간에 오지만, 경건은 한평생 훈련해야 합니다.

일만시간의 법칙 처럼, 
지혜롭게 기회를 선용하면, 
어느 순간이 되면 반석 위에 서게 되리라.(마 7:24-25,엡 5:15-16)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