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다윗에게 왔을 때,
다윗이 시바에게 묻습니다.
"왕이 가로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뇨 시바가 왕께 고하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저가 말하기를"(삼하 16:3)
다급하게 도망치던 다윗 일행에게 나귀와 먹거리를 가져온 시바에게 다윗 왕이 묻는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입니다.
"므비보셋은 어디 있느냐?"
폐족 사울 왕가에서,
다윗 왕이 특별한 배려로 살려주고,
사울 왕가의 재산을 물려받게 한 사람,
므비보셋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사람이라면 당연히 묻게 될 질문입니다.
누구나 받게 될 질문이기도 합니다.
더더욱 특별한 관계를 가졌다면은.
다윗이 시바에게 던진 질문을,
하나님의 질문으로 바꿔 봅니다.
"므비보셋아 네가 어디 있느냐?"
므비보셋에게 묻는 질문을,
오늘 우리에게 스스로 물어봅시다.
나는 지금 어디 있는가?
하나님께서 묻기 전에,
스스로 물으면 성찰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물으실 때라도,
대답할 말 준비하고 돌이키면 대각성이 됩니다.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은 질문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
가인아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이처럼 질문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질문을 듣고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밌는 말이 있습니다.
달걀이 스스로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지만,
밖에서 다른 사람이 깨뜨리면 계란 후라이가 된다나!
익살스러운 말장난 같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말입니다.
다윗이 시바에게 던진 질문은,
여러가지가 복합된 질문입니다.
내가 특별한 은총을 베푼 므비보셋.
내 친구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
다리가 불편한 므비보셋은 어떻게 됐지?
은혜 받을 때는 은혜를 받고,
그 은혜를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은 은혜를 받은 사람의 몫입니다.(고후 6:1-2)
나를 친구 삼으시고,
구속의 은총과 하늘소망을 주신 주님께 대답할 말을 준비해야 합니다.(벧전 3:15)
시바가 다윗에게 엉뚱하게 말한 것처럼,
세상은 온통 헛소리와 뒷담화가 난무합니다.
바로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삽니다.
그러니 더욱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대답할 말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결혼잔치의 비유에서 묻습니다.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저가 유구무언이어늘"(마 22:12)
대답할 말 준비하고 삽시다.
대만 타이베이 랜드마크인,
101타워에 올라보니,
태풍도 많고 자연재해도 많은 곳에서 101층이나 되는 고층건물을 자연재해에서 견디게 하는 지지대를 보이도록 장치해 두었습니다.
그렇구나!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아니하는 반석 위에 서는 믿음을 주님께서 기대하시는구나!(마 7:24-25)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