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백향목 왕궁에 거하면서 휘장을 보니

전주산돌 2022. 11. 25. 09:20

모세에게 계시하셔서 만든 성막이 언제까지 보존되었느지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지금도 가끔 성경에 기록된 성막을 재현하는라고 엄청난 정성을 쏟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거룩한 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만.
바벨론 침략 때 실종된 법궤는 계시록에 보면 하늘 성소에 있습니다.(계 11:19)

성막과 성소의 모든 도구들은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의 대속 사역에 초점을 맞춥니다. 
즉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을 완성하심으로 성막과 언약궤로 보여주신 하나님의 역사는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실재이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더 이상 상징에 목을 매지 말 것입니다.

그렇다고 상징을 가볍게 취급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성전을 거룩하게 정화하시며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는 말씀을 성취하셨던 것을 명념해야 하리라.(요 2:17)

다윗이 주변을 정리하고 평안히 백향목 왕궁에 살면서 보니 여전히 휘장에 방치된 언약궤가 눈에 밟힙니다.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 나단이 왕께 아뢰되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삼하 7:2-3)

자기는 백향목 왕궁에 살면서 언약궤가 휘장에 방치(?)된 것이 불편하기 짝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마음을 선지자 나단에게 털어 놓았더니 선지자 나단 또한 좋은 생각이라고 환영합니다.
성전을 지어서 언약궤를 모시려는 거룩한 열심이 매우 소중한 대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 성전을 지으려고 목을 맬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와 사람이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과 생각에서 나온 결정과 행동이냐?(삼상 2:30)
주님을 감동시킬만한 사랑과 헌신에서 나온 일인가? 즉 주님께 좋은 일을 한 것인가?(막 14:6)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 조차도 주님께 하신 일로 간주해 주시거늘.(마 25:40)

십자가 대속을 완성하신 주님을 위해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주님의 피묻은 복음을 위해서, 마땅히 품어야 할 생각과 마음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고있습니까?

하늘과 땅과 바다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포로에서 돌아온 선민에게 하신 말씀을 잘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성전은 무너지고 초라하거늘 너희만 잘 꾸며진 집에서 사는 것이 잘하는 일이냐? 너희만 잘 먹고 잘 살 궁리만 한다면, 너희의 모든 수고로 모은 것들이 구멍 난 주머니가 되리라.(학 1:3-11)

주님께서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마 확언하셨습니다.(마 6:33)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