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의 선순환을 유지하기
삼하 2-4장은 사울이 죽은 후 다윗이 통일왕국의 왕으로 즉위하기까지 혼란스런 상황을 압축 정리한 내용입니다.
사울의 위협을 피해서 블레셋에 몸을 의탁했던 다윗이 슬픈 노래 애가를 부른 것과 시글락을 떠난 것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동시다발로 이루어졌으리라는 것을 우리의 경험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슬픈 감정에 휩싸인다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기도한대서 슬픈 감정이 쉬 사라지는 것은 아닐 터.
바로 이런 복합적인 상황에서 다윗이 잠시 놓았던 경건의 끈을 다시 붙잡은 것을 삼하 1-2장은 잘 보여줍니다.
거짓말로 다윗의 환심을 사려던 아말렉 청년을 자기 결단으로 처단합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유발된 사울의 죽음을 슬픈 노래로 충분히 애도합니다. 혼자서만 슬퍼한 것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명령하여 가르치고 기록하여 흔적을 남깁니다.
그리고 "유다로 올라가리이까" 묻고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라는 응답을 받고 가족과 따르는 무리들과 함께 헤브론으로 올라갑니다.(삼하 2:1-4)
올라가리이까? 올라가라!
어디로 가리이까?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그리로 올라 갈 때에 또 자기와 함께 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다윗이 다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 각 성읍에 살게 하니라"(삼하 2:2-3)
시글락에서 헤브론으로~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후 십 수년이 흐르면서 모진 시련과 죽음의 위협을 겪은 다음에 비로소 다윗의 시대가 열릴 때 경건이 회복되고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에 주목할지니!
경건이야말로 피조물 인생들이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와 축복을 받아누릴 최상의 도구입니다.(사 55:8-13)
반복해서 언급하거니와 경건은 언제나 모양과 연습 그리고 능력과 신비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인생 고비고비마다 기도의 선순환이 유지되고 있습니까?
우리라는 두루뭉술한 표현 말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경건 즉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분별하며 살고 있는가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 즉 경건을 잃어버린 인생은 악순환의 톱니바퀴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악순환의 틀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경건의 회복입니다.
기도와 말씀, 예배와 찬양, 봉사와 코이노니아, 구제와 헌신, 하나님의 은혜를 유지하는 온갖 경건의 도구들과 하나되는 것이 축복인생의 시작이요 끝입니다.
기도와 경건의 결국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결과물은 담대, 평안, 좋은 것. 지혜 등등이 전개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사야 55:8-13절 말씀을 즐겨 암송하곤 합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복잡하게 따지거나 해석하려 말고 통으로 아멘하고 암송하는 자에게 복이 있으리니.....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