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서 열방으로
남왕국 유다 예루살렘에서 예언자 역할을 강당한 이사야가 유다 주변 나라들이 당할 심판과 회복을 선포하더니 마침내 온 우주에 미칠 하나님의 섭리와 심판 그리고 회복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이사야 13-27장에 기록됐습니다.
고백하건대, 예언서, 그 중에서도 큰 책인 이사야, 예레미야, 그리고 에스겔은 너무 크고 분량이 많아서 읽으며 감동된 소수의 장과 절에만 관심 뒀을 뿐, 자세하게 읽거나 연구하거나 묵상하기를 기피하거나 게을렀습니다.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좀 촘촘하게, 앞과 뒤를 되돌이하면서 읽고 생각하고 살폈습니다.
그렇더라도 설교준비 하듯 자세히 연구하는 피하고, 이사야 시대를 이사야가 분별하듯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구원받은 백성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을 향한 자세를 살펴봅니다.
선민의 나라 주변국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은 오늘 그리스도인들도 이사야의 심정으로 깨닫고 마음을 열어야 하리라.
선민을 억압하고 괴롭힌 바벨론이나 앗수르, 블레셋, 모압, 다메섹 등 여러 민족과 국가들도 모두 하나님께서 지으신 민족이며 세우신 나라들로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여 복 받고 의의 도구로 기능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걸 지가 잘 나서 잘 나간 줄 착각하고 교만하면 똑같이 심판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권세와 직분을 가졌든지 하나님의 선을 이루고 하나님의 사자 노릇을 잘 감당해야 하리라.(롬 13:1-7)
신, 불신을 막론하고 하나님의 심판은 사회적 혼란, 자연 재해, 그리고 어리석은 지도자의 출현 등으로 나타납니다.(사 19:1-15)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사회통합을 이루는 "화평케 하는 자"(마 5:9, 고후 5:18)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게 하는 사명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별히 산업화와 대량소비시대를 맞아 환경파괴로 자연이 신음하고 그 연장선에서 자연재해와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겸손하게 대처하는 지혜와 근신이 필요하리라.
뿐만아니라 어느 공동체든지 지도자의 겸손과 지혜와 경륜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평안의 삶을 살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지도자를 위해 특별히 기도하라 하시고(딤전 2:1-2), 아무나 준비도 안되고 깜냥이 못된 사람을 내세우거나 뽑지 말라 하십니다.(약 3:1)
22장 15절에 기록된 "셉나"와 그 결말은 사람을 택하고 자리를 맡기는 일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웅변적으로 보여줍니다.
준비 안된 무자격자를 지도자로 세운 비극으로 히틀러를 세우고 열광했던 독일과, 뭇솔리니를 따랐던 이탈리아가 인류역사를 얼마나 어지럽혔는지를 경험하지 않았는가?
밤에 밤눈이 밝아 동물들의 움직임을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다해서 올빼미를 둥물의 지도자로 삼고 따르던 동물들이 절벽에 떨어져서 몰살했다는 우화를 범하는 어리석음만은 피해야 하리라.
선민도 열방도 온 세계도 범죄하고 불순종하면 심판하시거니와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하나님께서는 기다리십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사 26:3-4)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포도원지기 되셔서 택한 백성을 돌보고 지키시니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을 채우리로다"(사 27:1-6)
혹 징계 중이라도 인내를 배우고 참고 견뎌서 세상을 이기신 주님과 함께 회복의 축복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히 10:36, 요 16:33, 사 27:12-13)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1년 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