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폭탄 돌리기 멈추고

전주산돌 2022. 3. 31. 09:25

언약궤를 전리품으로 여기고 블레셋 사람들이 섬기는 다곤 신당에 두었는데 무기력하고 무능한 것처럼 생각했던 언약궤가 활동(?)을 합니다.

물론 상징인 언약궤가 활동한 것 아니고 상징의 본체이신 하나님께서 스스로 역사하신 것입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출 3:14)

하나님의 정체성을 선언하신 이 말씀은 영원한 진리의 말씀입니다.
혹 사람들이 믿는 구실 감당치 못해도 하나님께서는 언제라도 스스로 활동하시고 역사하십니다.
그러니 유구무언하지 않으려거든 의로운 도구로서 헌신하고 충성하기를 멈추지 말지어다.

다곤 신상 앞에 언약궤를 전리품처럼 받쳤거늘,
오히려 다곤 신상이 언약궤 앞에 엎드러져 얼굴을 땅에 대고 경배하고 있었으니...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았지만, 
다시 다곤 신상을 원위치시키고, 언약궤를 제물이나 전리품처럼 다시 받쳤더니,
이번에는 다곤 신상의 머리와 두 손목이 끊어지고 몸둥이만 언약궤 앞에 엎드러져 있습니다.(삼상 5:1-5)

바로 이 시점이 복 받을 사람과 화를 당할 사람이 나눠집니다.
복있는 사람은 회개하고 돌이켜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이 되거니와,
복을 차버리는 사람들은 복 받을 기회를 몰라보고 여전히 미련하게 고집을 부리며 회개치 아니합니다.

오죽하면 잠언은 
"미련한 자의 생각은 죄요 거만한 자는 사람의 미움을 받느니라"(잠 24:9)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미련이란?
단순하게 지능지수가 낮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생각이나 의견을 고집스럽게 지키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련한 자의 생각"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한번이나 두번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반복되는 것은 고집이요 교만인 것입니다.
미련한 자의 생각과 패망의 선봉인 교만을 병렬해서 사용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잠 16:18)
그래서 죄라고 말씀하시며, 
미움을 받다가 회개치 아니하면 심판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에벤에셀에서 빼앗은 언약궤,
전리품으로 여기고 다곤 신당에 받쳤던 언약궤,
상징이던 언약궤의 실체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회개하고 돌이켜 생명길로 나아갈 절호의 찬스거늘!

미련하고 고집스런 블레셋 사람들은 폭탄 돌리기를 합니다.

아스돗에서 가드로,
가드에서 에그론으로,
폭탄을 돌리듯이, 
이리저리 옮겼지만, 
옮기는 곳마다 독종이 발하고, 
화를 당하고 환난이 그치지 않습니다.(삼상 5:6-12)

블레셋 사람들은 하늘에 사무치게 두려워서 부르짓고 슬퍼했지만 회개치 아니합니다.(12절)
그렇게 일곱 달이 지나갑니다.(삼상 7:1)
일곱 달을 허송세월 하였거늘.
오호 통재라!

일곱 달을 지나고,
7년이 지나가도,
그리고 70년이 지나갔건만,
블레셋이 회개하고 돌이켰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마침내 블레셋은 팔레스타인이라는 지명만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스돗,
가드,
에그론.
장소만 뺑뺑이 돌리듯 돌리지 말고,
회개하고 돌이켜 생명길로 나아가라고 재앙으로 회개할 기회를 주셨거늘.

회개할 기회!
생명 얻는 회개가 은혜요 축복이거늘.
언약궤는 생명 얻는 복덩이였거늘.
폭탄 돌리기 하다가 화만 당하고 멸망한 블레셋은 우리에게 영원한 반면교사입니다.

폭탄 돌리기 멈추고,
회개하고 돌이켜 죄 없이 함을 받고 유쾌한 회복으로 달려갑시다.(행 3:19)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