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꿀맛에서 기름 섞은 과자맛으로

전주산돌 2021. 10. 28. 10:14

만나의 맛은 어떨까요?
만나를 먹어 보셨습니까?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방랑하며 광야살이를 할 때, 하늘에서 내려주신 특별한 식량입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곳에서 생산된 소산물을 먹은 다음부터 인류역사 어디에도 만나를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만나의 맛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꼭 먹어봐야만 아나요?
안먹어봐도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보면 그 맛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성경에 기록됐습니다.
어떤 맛이라고?
꿀맛 같다고요.(출 16:31)

그런데 민수기 11:8절에는 맛이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기름 섞은 과자맛으로.

꿀맛에서 기름 섞은 과자맛으로! 

만나 맛이 진화론자들 이론처럼 진화됐을까요?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가니 박한 식물로 평가절하 됩니다. 하찮은 음식으로 다른 말로 하자면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혹평합니다.(민 21:5)

만나의 맛이 변했을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만나의 맛은 그대로인데 그들의 마음이 변질된 까닭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을 잘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만나가 진화하거나,
만나의 맛이 바꾸어진 것이 아니고,
만나를 먹은 사람들의 마음이 변질된 것입니다.

마음이 바뀌고,
은혜가 사라지니,
꿀맛 같았던 만나가 기름 섞은 과자맛으로 느껴집니다.
나아가 형편 없이 박하고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평가절하될 수밖에.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신실한 믿음은 은혜의 항상성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은혜 속에서 강하라 말씀합니다.(딤후 2:1)
은혜에 민감하고 마음을 은혜로 단장하라 합니다.(히 4:16, 벧전 3:4)

은혜를 헛되이 받으면,
은혜의 항상성이 결여되면,
마음을 은혜로 채우지 아니하고 불평과 원망에게 틈을 주면 두더지처럼 스멀스멀 기어나옵니다.

민수기 11장에 보면,
은혜의 항상성을 유지 못한 이스라엘이 당한 다베라의 불심판과,(민 11:1-3)
섞여사는 무리들의 원망에 쉽게 휩쓸리는 선민 이스라엘을 봅니다.(민 11:4-9)
거기에 우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하게 앙망하지 아니하고,
다베라에서 악한 말로 원망을 뿜어내고,
섞여 사는 무리들의 탐욕에 휩쓸리니,
은혜의 항상성이 흔들립니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이게 웬떡이냐?"라며 감탄했던 꿀맛 같았던 만나가, 
기름 섞은 과자맛으로 변질되는 듯하더니,
마침내 별볼일 없는 음식으로 전락하고 맙니다.(민 21:5)

마음의 스펙트럼.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어떻게하면 천국의 축복과 평강을 누릴 수 있을까요?

사람을 보고 형편에 좌우되면 모세처럼 죽을 맛이 됩니다.(민 11:15)
하나님을 앙망하고,
하나님을 바라면서,
하늘에 소망의 닻을 내리면 감사와 찬송의 삶을 살리라.(사 40:30-31, 히 6:19, 시 42:5-6)

오늘도 변함이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신실하신 주님의 은혜 안에서 샬롬!(약 1:17-18, 딤후 2:13)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