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두번째 유월절과 예외 조항

전주산돌 2021. 10. 26. 09:44

민수기 9장은 출애굽 후 1년이 되니 유월절을 엄수하라 말씀하십니다.(1-2절)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리라.

그런데 불가피하게 시체로 부정하게 되어서 의식법상 유월절을 지키기에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들이 문제를 제기할 때 모세는 "기다리라, 듣고 말하리라"(민 9:8-10)

때로는 즉문즉답을 할 수 있도록 말씀에 능숙해야 합니다.(마 13:52, 잠 22:29)

그러나 세상은 변수도 많고,
예외적인 상황이 돌발되기 마련이니 늘 심사숙고하고 분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가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아니하고 "기다리라, 들으리라"한 것은 오늘 우리 신앙인들이 반드시 배우고 본받아야 할 신령한 자세입니다.

조금 안다고 서두르거나,
권위주의로 건의나 제안을 묵살하다가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벗어나기 십상입니다.

삼상 14장을 보면,
블레셋과 전쟁하던 사울왕이 분별력을 잃고 저주의 맹세를 한 바람에(삼상 14:24),
상황파악을 못한 아들 요나단을 죽일 뻔한 위기를 만납니다.(삼상 14:39-42)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는 말씀을 떠올려야 할 시점입니다.(약 1:19)

꼭 사울왕이 아니어도 얼마나 쉽게쉽게 말하고 결정할 때가 많습니까?

"기다리라,들으리라"
명심 또 명심합시다.

기다리는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분별하고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듣는 시간입니다.(막 7:34)

내 생각이나,
내 고집이나,
혹은 내가 정한 원칙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물어보아야 할 시간입니다.

천기를 분별하듯,
시대도 분별하고,(마 16:3)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며,(롬 12:2)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분별해야 할 시간입니다.(딤후 2:15)

잘 분별하고 참고 기다리면, 
이삭의 축복을 받고 웃게 됩니다.(창 21:6)

그러나 분별하지 못하고 서두르고 내 생각에 집착하면,
이스마엘이라는 큰 근심거리를 떠안게 됩니다.(창 21:11)

하나님께서도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다리시거늘,
하물며 은혜를 사모하고 받아야 할 우리는 더더욱 기다려야 하지 않겠습니까?(사 30:18)

집 나간 탕자를 기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켜 유쾌하게 회복되기를 기다리십니다.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의 품으로 오늘도 퐁당.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