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피를 보고 넘어가리라

전주산돌 2021. 9. 3. 09:39

마침내 출애굽의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출 12장은 유월절과 무교절 이야기가 기록되었는데 오늘은 피를 보고 장자재앙을 면한 
"피를 보고 넘어가리라"만 묵상합니다.

열 가지 재앙 중에서 어떤 것은 함께 고통을 당하고 어떤 재앙은 구별하셨습니다.

그런데 열 번째 결정적 재앙인 장자재앙은 피를 바른 집들을 구별하셨습니다.

조금 과하게 설명하자면 이스라엘 사람이라 할지라도 문설주와 인방에 피가 없으면 장자재앙이 임하였고,
애굽 사람의 집일지라도 피가 발라졌으면 심판의 사자가 그 집을 그냥 지나갔다는 말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면 자녀 되는 축복과 권세를 주시는데 이런 은혜가 혈통이나 육정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로 말미암는 다는 것입니다.(요 1:12-13, 마 16:17, 딤후 1:9)

유월절.
Pass over.
넘어 지나가는 날.
심판의 사자들이 두루 다니다니며 장자와 첫새끼를 죽이다가 문설주와 인방에 피가 발라진 집을 보면 그냥 넘어가시고, 지나가셨다는 말이 유월절의 뜻입니다.

구약성경에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상징들이 많습니다만 십자가 보혈과 대속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은 유월절 어린 양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이라고 증언하고(요 1:29),
사도 바울도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다"고 증언했습니다.(고전 5:7)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발린 집이 심판을 면한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믿는 믿음이 있다면 택자요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후 13:5)

이신칭의.
이신득의.
믿음으로 구원받고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종교개혁자들의 외침은 면죄부라는 타락한 교리에 대항하며 만들어진 다소 거친 표현입니다만, 
"피를 보고 넘어가리라"는 유월절 장자재앙을 피하는 약속에 딱 들어맞는 구호입니다.

유월절 장자재앙 면제와 십자가 대속과 구원의 복음을 연결해서 설명하는 성경말씀으로는 로마서 3:20-31절이 적확할 것입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죄인들이 구원불가합니다.
그래서 율법으로 죄를 깨닫고 죄라는 문제의 해결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음으로 죄와 상관없이 구원받는 것이 은혜요 믿음이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입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롬 3:25-26)

죄를 간과하십니다.
죄를 너그럽게 보아주십니다.
죄를 지나쳐 버리십니다.
죄를 오래 참으시고 못본척 하십니다.

율법이 필요없는 것이 아니고 율법의 행위로는 부족하기 짝이 없으니,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는 믿음 안에서만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의요 능력이며 방법이자 지혜입니다.(고전 1:22-25)

바로 이것이 우리가 하늘나라로 이사가기까지 간직해야 할 은혜요 믿음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