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열심 넘어 불꽃소명으로

전주산돌 2021. 8. 27. 11:05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을 쳐죽이는 열심만으로는 출애굽의 리더십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낙심과 좌절 그리고 포기와 무기력이 켜켜이 쌓여가는 미디안광야 목자로서 40년이 차매 비로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십니다.

열심은 필요하되 열심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철의 연장 날을 갈듯 인격과 실력 그리고 인내와 영성을 갖춰야 비로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전 10:10)

열심 하나로 세상을 이기고 뜻을 성취하려했던 모세를 바닥까지 낮추시고 모든 것을 포기할 시점인 40년 광야연단이 끝날때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십니다.

떨기나무는 초라한 노예살이로 신음하는 이스라엘을 상징하고 불꽃은 애굽에 대한 심판을 의미히지만 오늘 아침 묵상은 새로운 각도에서.

모세야!
열심만 가지고는 안돼.
열심 플러스 꺼지지 않는 불꽃소명이 필요해.

출애굽기 3장은 모세의 소명을 기록하고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주시는 의미심장한 부분으로 성도라면 마땅히 존귀하게 취급해야 할 말씀입니다.

40년 전에 도망쳐 나온 애굽의 트라우마가 도져서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11)
하며 소명을 마다하고 넋두리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 3:12)

하나님의 일은 열심만으로 안됩니다.
열심도 실력도 인격도 도덕성도 다 필요하거니와 임마누엘 하나님의 소명과 동행 없이는 결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불의 선지자 엘리야도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을 담대하게 물리쳤건만 이세벨의 공갈협박에 주눅이 들어서 도망치기 바쁩니다.

열심이 특심하지만 나만 홀로 남았다고 죽여달라고 넋두리하는 엘리야도 강한 바람과 지진, 그리고 불과 세미한 음성으로 임마누엘 소명을 확인하고 사명을 감당했습니다.(왕상 19-20장)

과연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가?
임마누엘 하나님에 대한 확인과 확신이 소명을 이루고 사명을 끝까지 감당케 합니다.(마 28:20, 고후 13:5)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꺼지지 않는 불을 발견하고 출애굽의 소명을 완수한 것처럼, 
성도라면 마땅히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를 기억하고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계 2:4-5)

뿐만아니라 받은 은사와 소명을 까먹지 말고 새롭게 불일 듯 살려내야 합니다.(딤후 1:6-8)
은사와 소명을 불일 듯 살려낼 때 두려움은 사라지고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며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고 누리게 됩니다.(딤후 1:7-8, 시 34:8)

성령을 받고 성령으로 충만케 되면 하나님의 은혜가 떠오르고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리게 됩니다.(고전 2:12,슥 4:6, 사 41:10-16)
별볼일 없는 사람도 이가 날카로운 새로운 타작기계로 쓰임받는 일꾼으로 변화됩니다.

빼앗기지 아니할 기쁨을 주는 성령님의 역사를 날마다 새롭게 경험하고 기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요 16:22, 막 14:9, 눅 10:42)

성지순례를 갔을 때 황량한 죽음의 땅 같은 시내광야를 지나 시내산에 올랐던 경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느보산에서 
"건너 가게하소서"라며 꿈에도 소원인 가나안을 내려다보며 울부짖었던 모세를 기억하며 죽을 때까지 꺼지지 않는 불꽃소명을 간직했던 모세를 생각하며 눈물지었던 시간을 돌아봅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도 결코 흐려지지 않고 더욱 또렷하고 선명해지는 나의 소명도 함께 돌아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