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 무지개
방주 구경!
온갖 동물들이 거의 1년동안 함께 지냈던 방주의 상태는 어땠을까요?
창세기 6-11장은 방주의 모습과 방주 이후 바벨탑까지를 간단하게 기록합니다.
성경이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 너무 멀리 가지는 말되, 허락된 범위 안에서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최소 에너지만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방주 안에 들어간 생명들을 지켜주셨으리라.
특별한 환경과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특별한 방법과 은혜가 작동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흔히 방주를 교회로 비유합니다.
그렇다면 좁은 방주 안에서 지내는 시간은 서로를 배려하고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인내하고 견디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은혜로 받으면서 지내야 할 시간입니다.
교회의 구성원은 다양합니다.
방주 속 동물들만큼 다양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나와 다른 생각이나 특징을 가졌다고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제거한다면 남아 날 사람이 얼마나 되리요?
공통점 하나는 은혜와 택함으로 방주로 왔다는 사실입니다.
은혜로 부름받아 교회공동체로 들어온 존재라는 것을 피차 인정하고 조금 부족해도 피차 용납하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지내는 것이 교회의 진면목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겠지만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다는 잠언 14:4절 말씀과,
자기 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라는 빌 2:3-4절 말씀,
그리고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신 황금률이야말로 방주 안에서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자라 보고 놀란 토끼 솥뚜겅 보고도 놀란다!
40일 내린 비와 1년동안이나 계속된 방주 속 생활은 비를 동반하는 구름을 볼 때마다 놀랄 수밖에!
바로 그때 하나님의 놀라운 언약이 선포됩니다.
이른바 노아 언약!
복을 주시되,
생육하고 번성하며 충만하라시며 만물을 잘 다스리는 특권을 주십니다. 그리고 비로소 육식도 허락합니다.(창 9:1-3)
더불어 주신 무지개 언약!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창 9:13-16)
홍수 이후 구름을 볼 때마다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는 안 봐도 비디오.
요즘 쓰는 말로 트라우마.
그런데 하나님께서 구름 속에 무지개를 주십니다.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보여주십니다.
구름 속에 무지개를 보는 것이 믿음이자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염려 걱정 근심이라는 구름.
환난 질고 풍파라는 구름.
사건 사고 가난 질병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라는 구름이 없을 수 없습니다.
바로 그때 무지개를 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구름 속에 감춰진 무지개를 보는 것이 은혜입니다.
구름 사이에 언뜻 보이는 무지개를 보는 것이 선택 된 사람이 누리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구름만 보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구름 속에 무지개를 보십니까?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두시고 언약을 기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딤후 2:13, 약 1:17)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