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말씀의 짝

전주산돌 2021. 5. 12. 10:36

엡 5장 후반부터 6장 앞부분에는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그리고 상전과 부하에 관한 말씀이 줄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짝을 이루고 있다는 말씀(사 34:16)은 특별한 상황에서 선포됐지만,
성경전반에 걸쳐서 계시의 말씀이 짝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엡 5-6장은 부부, 부모자식, 주종관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니 훨씬 이해하고 아멘하기 쉽습니다.

다만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선택적 착각을 범하기 십상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남편이 읽고 아멘할 말씀을 아내가 읽고 아멘하며 아내더러 "거봐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잖아!"
한다든지,
혹은 아내가 읽고 아멘하고 지킬 도리를 남편이 아멘하며 아내에게 강요하는 것은 말씀을 자기 좋을대로 도구화하는 어리석음일 뿐입니다.

부모자식관계나 주종관계 즉 요즘 쓰는 말로 갑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부모의 도리를 다하고,
자녀는 자녀가 해야할 일을 하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요즘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갑질문제도 성경의 교훈을 피차 따른다면 원만하게 해결되리라.

주님께서는 아버지가 일하시니,
주님도 일하신다 말씀하시고,
때가 아직 낮일 때 주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요 9: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주님께서는 주님의 일을,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을 우리가 하지 않고 주님께 미루는 것은 믿음이 아니고 직무유기입니다.

가끔 직무유기하면서 주님께 다 맡겼다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다고,
믿음으로 일한 척,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마 25:27)라고 책망하십니다.

달란트!
은사, 직분, 능력, 축복, 사명, 그리고 마땅히 감당해야 할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어라 해도 무방하리라.

주님께서 맡겨 주신 작은 일에 충성하심으로 보다 큰 일까지 맡길 만한 사람으로 주님께 인정받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