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뒤집어 보일 수도 없고
요즘 TV를 보면 먹방과 쿡방이 대세입니다.
먹방에는 아무래도 고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 "겉빠속촉"입니다.
겉빠속촉은 먹어봐야 알지 보기만 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가끔 오해를 받는 사람들이 답답한 마음에 쓰는 말이 "속을 뒤집어 보일 수도 없고" 라며 하소연을 합니다.
버선이야 속을 뒤집으면 속이 다 드러나지만 사람 속이야 뒤집는다고 보일 턱이 없으니 답답해서 하는 말이지요.
고후 10장은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시비가 여전한 고린도 교회와 대적하는 무리에 대한 바울의 못마땅한 심정을 토로하다 보니 겉보기에 드러난 단어만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해는 풀 수 있으면 좋으려니와,
혹 풀리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오해하는 사람의 문제이지 내 문제가 아니니,
다 풀려고 목숨 걸 일은 아닙니다.
다만 중심의 진실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태도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실덕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당하지 않도록 자신을 잘 살펴야 하리라.
그리고 나의 생각이나 판단보다는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에 따르도록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믿음으로 모든 생각들을 그리스도께 복종시켜야 할 것입니다.(고후 10:5, 사 55:8-13)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
내 길과 하나니의 길.
내 뜻과 하나님의 뜻.
주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와 땀을 쏟으시며 "나의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기도하셨습니다.(마 2:39)
구원받은 사람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잡다한 이론을 파하고 간단하게 말하면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것"(고후 10:5)아닐까요?
오늘도 나의 다양한 삶에서 불쑥불쑥 드러나는 본능과 성질 그리고 온갖 이기적인 생각들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시킴으로,
주님께 옳다 인정함을 받으시고
주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그대 그리고 나" 되어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1년 4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