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하나님의 비밀을 맡았으니

전주산돌 2021. 4. 5. 09:57

믿음이란 인간의 모든 요소가 동원되고 집중되는 영역입니다.
이성과 지성은 물론 감성과 영성 그리고 몸까지 총동원해야 할 총체적 집합체여야 합니다.

어떤 부분을 떼거나 제하려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믿음에서 이성과 지성을 빼면 설득력이 떨어지고 공감을 받지 못해 미신에 빠지거나 세상의 교양인들에게 손가락질 받거나 외면받기 십상입니다.

감성 즉 정적인 면을 빼버리면 메마른 도덕주의나 윤리로 전락할 위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영성은?
또한 대척점이라 할 육신은?

세상은 모르고 조롱하고 무시해도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반듯이 붙들어야 할 것이 영성입니다.
우리의 몸 또한 하나님께 산제물로 드려야 할 소중한 부분입니다.

영과 혼과 육을 따로따로 구별해서 엉뚱한 시도를 할 때 세상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의 이름이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것입니다.(롬 2:24)

하나님의 비밀은 주로 영성에 속한 분야이지만 그 비밀은 영을 통해서 혼과 육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영성이라는 마스터콘트롤을 통해서 혼과 육이 지배를 받고 감동을 받아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주제파악!

나라는 인생의 주제를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사는 인생도 달라집니다.

다빈치의 지문 하나가 새로운 기법으로 발견되자 작은 그림값이 갑자기 수천배로 뛰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찾아내고 믿게 된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총을 누릴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소중한 신분임을 확신케 된다면 어찌 인생을 허투루 살겠습니까?

말썽 많고 분파도 많고 문제도 많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존재임을 확인시켜 줍니다.(고전 1:2)

그리고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사람 즉 믿음의 신비를 경험한 사람으로 "여길지어다"라고 권면합니다.

여길지어다.
여기라. 보아라. 간주하라. 
깊이 생각하라. 잘 찾아내서 시인하라. 
잘 간수하고, 잘 유지하고, 잘 보존하고, 더 크고 넓게 확대 재생산해서 감사하고 찬양하고 간증하라!
늘 묵상하고 확대 재생산하라.

바로 이것이 주제파악을 제대로 한 성도가 살아야 할 삶의 자세요 목표입니다.
그렇게 살 때 그 삶이 충성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게 될 뿐아니라 하나님의 동역자로 살아가는 삶이 됩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니와(갈 1:10)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게 되고(롬 12:2) 
늘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잘 분별하여 말씀의 경계를 넘어가지 않습니다.(딤후 2:15, 고전 4:6)

말씀의 경계를 임의로 넘나든 삼손의 비극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최고로 강한 힘을 가졌지만 절제하지 아니하고 경계를 넘나드니...
즉 하나님의 비밀인 머리가 짤리니 원수의 포로되어 눈알이 빠지고 맷돌 돌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습니다.(고전 4:20)

말로는 별인들 따주지 못하랴?
말로는 살아있는 호랑이 눈썹인들 빼지 못하랴?

믿음은 삼손처럼 말씀을 넘나드는 교만에 있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말씀의 경계를 지키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온유하게 용서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바로 그런 믿음이라야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아니할 기쁨과 축복을 누릴 뿐아니라 하나님께도 잘했다고 칭찬을 받으리라.

믿음이라는 구실로 세상에서조차 손가락질 받는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산다면 그것은 화인 맞은 양심일터!(고전 5장)

믿는 사람이 세상을 주도해야 마땅하거늘, 세상에 주도권을 내어주고 송사를 주고받는 꼬락서니라니!
하나님의 나라를 결코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니.(고전 6:7-9)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구속함을 받았으니 사람들의 종노릇 멈추고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고전 7:23-24) 살아가시기를.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1년 4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