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전주산돌 2025. 6. 13. 10:08

고백하건대 마태복음을 읽고 묵상하고 강해하면서,
그동안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묵직한 주제가 앞뒤에 배치된 까닭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졌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고백합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마 11:25)

오늘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만 집중.

당신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을 어떻게 부릅니까?

아버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

치료자 되신 아버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

지혜의 근원이신 아버지 하나님!

사람의 생각과 판단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문제의 해결자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가장 다급한 주제로 부르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간절하게 중심으로 부를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대답하십니다.

오랜 목회의 경험과 기도생활을 통해서 깨달은 것 중 하나.

대부분의 기도는 하나님을 부르는 순간 판가름이 납니다.

하나님을 뭐라고 부르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부릅니까?

진정성을 가지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부르며,
온전한 고백을 드리는 순간, 
하늘 문이 열립니다.

개인적인 기도생활의 고백이자, 
목회 경험 중 얻은 결론입니다.

미사려구?
본인에게는 필요할지 모르나,
하나님께는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앞뒤에 매우 중요한 주제를 언급하셨습니다.

공감하지 못한 이 세대의 사람들.
은혜를 많이 받고서도 회개치 않는 고을들.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숨기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드러낸 복음 진리.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부르시는 주님.

온유하고 겸손한 주님의 마음을 배우면 쉼을 얻는 은혜와 축복.

이런 엄청난 주제를 언급하는 중간 지점에, 
주님의 감사기도가 샌드위치 잼처럼,
맛을 내는 고명처럼 자리합니다.

아하! 
그런 것이로구나!

감사와 진정성 있는 고백의 기도가, 
묵직한 주제를 견인한다는 사실입니다.

삶이 무겁고 힘이 들수록 기도생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시간이 남아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쫓기니 기도해야 합니다.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새번역)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쉬운성경)

주재.
주인.
주관자.
주도자.

중심이 되어 맡아 처리하는 분.
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분.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결정하시는 하나님.(엡 1:11)

그렇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요.
병든 자를 고치시되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기도를 들으시되,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아버지 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일을 주재하시매,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으며,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이기에,
주님이신 그리스도만 존귀히 된다면,
살아도 죽어도 유익합니다.(롬 14:8, 빌 1:21-26)

병들고 실패하고 죽는 것을 누가 좋아하리요!

하지만 그조차 주님 소관이라 믿으면?

비로소 담대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참 자유와 쉼을 얻으리니!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