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과 사명대로
사도행전 16-20장은 사도 바울의 전도여행이 숨막히게 전개됩니다.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것은 할 수 있거든 평화하고 오해를 피하려는 바울의 처신을 보여줍니다.
신앙생활을 싸우듯이 하려는 사람들이나,
복음을 전한다면서 매사 전투적인 자세로 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자 배워야 할 모범입니다.
행 16장에서 바울이 본 환상은 아시아 전도여행을 막으시고 마게도냐로 부르십니다.
순종의 결과는 만사형통? 아닙니다!
여기저기 전도의 열매도 나타나거니와 핍박, 투옥, 그리고 매를 맞고 쫓겨나기 일쑤였습니다.
마게도냐의 제 1도시 빌립보!
루디아의 세례터로 알려진,
맑은 물이 흘러넘치던 운치있는 작은 실개천과 루디아 기념교회!
빌립보 방문의 감동이 지금도 전해지는 듯합니다.
정확한 위치야 알 수 없거니와
루디아를 만나고 세례를 베풀고 전도의 열매를 얻고 환대를 받은 것은,
환상 따라 여정을 바꿔 빌립보로 온 바울일행을 격려하고 힘주시는 주님의 섭리를 느끼기에 충분했으리라.
바울이 갇혔던 감옥과 비슷할 것이라 추정되는 감옥도,
지진으로 묻혔다가 발굴 복원되었는데 참 많은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명 따라 산다고 형통할 것이냐?
환상에 이끌려 순종한다고 범사가 잘 풀릴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얻어 맞고, 핍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힐 수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랬다면 우리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환난과 핍박 중에서도 믿음을 지키느냐?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느냐?
주님을 앙망하고 묵묵히 따라갈 수 있느냐?
빌립보 감옥에서 얻어맞고
차꼬에 채이고도 기도하고 찬송하였더니...
결과적으로 간수와 온 가족이 회개하고 주 예수를 믿음으로 빌립보에 교회가 세워지고 오늘로 말하면 유럽 선교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사실입니다.
때로 믿음으로 순종하고 말씀 따라 산다해도 힘들고 꼬일 수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낙망이 아니고 기도와 찬송임을 명심합시다.
매인 것이 벗어지고 꼬인 문제가 풀어질 뿐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성취될 것입니다.
행 17장에 기록된 베뢰아 사람들!
너그럽고 열정적이며 날마다 성경을 묵상하고 연구함으로 믿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성경의 기록을 오늘도 자랑거리로 돌비를 세워두었거늘....
오늘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요?
사람에게 기억되는 것도 중요하거니와 주님께서 나를 보시고 뭐라 평하실까요?
주님의 후한 평가를 받으시기를!
아덴에서의 실패와 고린도에서의 결심(고전 2:2)은 오늘 다양한 문화 속에서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생각과 분별을 요구합니다.
성경의 결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행 4:12, 요 5:39, 요 14:6)
예수님의 복음을 필생의 사명으로 받아 복음을 위해서라면 목숨조차 아끼지 않겠다는 사도 바울의 사명감(행 20:24) 또한 우리에게도 평생 붙들고 살아야 할 숙제인 것을!
오늘도 숙제의 일부를 잘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