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9. 10:52ㆍ말씀 묵상
숨이 탁 막힐 지경입니다.
몇년 전 세윌호가 침몰할 때 중계방송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는듯한 쓰라린 아픔을 느낍니다.
거의 2,700년 전 바벨론에게 처참하게 짓밟힌 예루살렘의 모습을 마치 세월호 침몰과정을 중계하듯 숨막히게 묘사하는 비탄시 다섯 편이, 오늘 코로나19로 조롱 당하고 초라하게 쭈그러드는 교회의 모습과 오버랩되니 가슴이 먹먹할 따름입니다.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포로로 끌려가고 비천한 신세로 전락한 것은 불신앙과 불순종 때문입니다.
먼저 망한 북왕국을 교훈 삼아 회개하고 돌이키면 살 길을 주셨을텐데 망한 것을 보고도 거울과 경계를 삼지 않았으니, 그 결말은 안 봐도 비디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슬픈 노래로 탄식한 시인은 묻는다.
"오늘을 살고있는 그대여, 정녕 그대는 오늘 현실에 책임이 없는가?"
죽음의 골짜기로 몰려가는 현실조성에 앞장서거나? 조장하거나? 방관하거나? 야합하거나? 즐기지는 않았느냐?
가던 길 멈추고 회개하고 돌이켜 생명길로 돌이키라.(행 3:19)
생명보다 돈을 먼저 생각하지는?
진실보다 권력을 우선하지는?
편법과 반칙에 편승하지는?
혹시 죽음의 세력에 종노릇하지는 않았느냐?(히 2:15)
김승희 시인은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라고 품위있게 읊었습니다.
우리의 죄짐을 대신 지신 주님(시 68:19)이 계시니 그래도!
주님께서 권고하시고 돌보시고 대신 지시니(벧전 5:7) 그래도!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질 믿음이 있으니(눅 9:23-25) 그래도!
인생들로 고생하고 근심케하는 것이 주님의 본심이 아니시니(렘애 3:33) 그래도, 소망이 있습니다.(렘애 3:19-23)
소돔보다 더한 죄악이라도(렘애 4:6) 주께로 돌이키면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회복시켜주시는(렘애 5:21) 하나님께 기도하는 오늘로 살아갑시다.
기도하는 당신이 가족과 이웃 그리고 세상을 살립니다.(렘 33:3)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1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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